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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SF] IO / 2019

by danchell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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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IO

IO | 공식 예고편 [HD] | Netflix

https://www.youtube.com/watch?v=2_T6Mn1cuBc

1. 간단한 줄거리
   탐사선 100척이 목성으로 날아갔다. '지구에서 우주가 끝날 때까지'. 지구에 남아 생명의 가능성을 조사하는 샘은 IO콜로니로 일론에게 통신을 보낸다. 샘의 아버지인 해리 월든 박사는 지구가 죽어가는 게 아니라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고 딸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산소가 존재하는 캠프에서 봉분인 '벌'을 키우면서 '벌'들이 독성으로 가득 찬 지구에서 적응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었다. 하지만 IO 콜로니로 간 일론은 생명은 별들 사이에 있다는 엑소더스의 기치를 믿고 있었고 샘이 엑소더스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구와 비슷한 곳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구에서 엑소더스로 가는 마지막 탐사선 발사 소식을 전하지만 샘에게는 발사장까지 갈 산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폭풍으로 기지가 망가져 버린 것이다.  생사의 기로에 선 그녀 앞에 마이카가 나타난다.
  해리 월든 박사를 찾는 마이카에게 박사가 올 때까지 기지 내부를 소개한다. 하지만 박사가 샘의 아버지이며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샘에게 듣게 되고 그녀를 IO로 향하는 발사장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발사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을 때 발사장의 위치가 좀 더 먼 곳으로 옮겨지면서 둘은 위험지대를 통과해서 발사장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러나 샘은 자신이 믿고 걸어왔던 길과 새로운 개척지로 향하는 선택지, 둘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2. 감상(review)
  영화 '투모로우'가 이제 막 일어난 기상이변을 다루고 있고 '미드나이트, 스카이'가 지구가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해 버린 비극의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면 'IO'는 모두가 끝났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 피어오르는 한줄기 희망, 가능성일 것이다. 아버지인 해리 월든 박사의 비전을 실행하는 샘에게 지구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을 찾는 과업은 샘의 눈에만 보이는 신기루 같아 보였다. 지구에서 홀로 남아 인간관계조차 없는 곳에서 지구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론과의 통신이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이었지만 일론조차 그녀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샘의 마음 한 구석에 있는 실패의 가능성이 존재했기에 일론의 말을 흘려 들을 수 없었고 위기가 닥쳐 왔을 때 오래동안 지켜왔던 것들과 홀로 남지 않음 사이에서 고뇌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의 아이이자 알을 낳은 레다에 관한 작품인 폴 세잔의 '레다와 백조'는 그녀의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는 마이카일까 아니면 샘에게 적응을 요구하는 지구일까? 한편으로는 그녀에게서 영화 내내 '동떨어짐'을 느꼈다.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해야 살아갈 수 있다지만 그녀는 혼자서도 이루어 내고 말거라는 다짐을 마음 한구석에 내내 가지고 있는 듯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래도 해 내야해' 같은 혼란이 계속 그녀의 마음속을 휘젓고 있는 것 같았다. 일론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만 일말의 희망을 놓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보이는 대로 보자면 샘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일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혼자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사느냐 한다면 반절 이상은 절망이 함께 할 것 같다.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것을 아는데 될 것도 같아서 내리질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그녀의 나래이션은 어딘가 공허했다. 안개낀 듯한 장면도 명쾌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계속 의문이 남는다. 그녀가 모성인 지구에서 살아남는 것이 그리고 끝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일까?

 

3. 참고한 사이트

1) 레다와 백조 - 위키백과

en.wikipedia.org/wiki/Leda_and_the_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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