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SF] 하이 라이프 (High Life) / 2018

by danchell 2020. 12. 30.
반응형

 

하이 라이프 (High Life)


 

하이 라이프 (High Life) /2018

High Life | Official Trailer HD | A24

https://www.youtube.com/user/A24Films

1. 감상(review)
  아이와 단 둘이 우주선에서 살고 있는 남자, 몬테. 알람이 울리고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면 24시간 동안 생명 유지 장치 시스템이 재가동된다. 극심한 에너지 고갈을 피하기 위해서 사체들도 우주 밖으로 버려버린다.  블랙홀의 회전 에너지를 추출하여 그다음 무한한 자원을 인류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행. 임무를 위한 목적지까지 가면서 딥스 박사의 실험체가 된다. 

  비선형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몬테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모두가 범죄자로 다시 지구로 돌아올 기약이 없는 상태로 우주로 보내지게 되지만 딥스박사만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서 다른 범죄자들을 실험체로 사용한다. 몬테와 보이스를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여 결국 건강한 아이를 얻게 되지만 최종 임무를 목전에 두고 보이스가 셔틀을 탈취하면서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터부
자연의 법칙을 어기면 대가를 치른다
고립된 곳에서의 성욕 , 번식욕구
도구로 사용 되어지는 인간
노골적인 묘사


  영화를 보면서 메모장에 적은 글이다. 당장은 알 수 없어서 적어놓은 키워드들과 리뷰들을 매치해 보니 내가 봤던 영화가 재탄생되는 듯했다.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어서 여러 영화평론가의 글과 블로그 감상들을 읽어 보았다. 어떤 글은 같은 영화를 봤나 싶을 정도로 상징들을 캐치해서 영화가 달리 보일 지경이었다. 나에게는 거의 무성 영화처럼 조용한 부분이 많았고, 후반부와 초반부의 경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끝날 때도 오히려 벌써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영화 자체도 명확한 줄거리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는데 현재와 과거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이해하기 어렵고 노골적이며 불쾌한 부분도 있었지만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다.  

  SF 영화는 많이 보지 않아서 보는 김에 장르의 결을 느껴보려고 계속 연달아서 보고 있었다. 그와중에 로버트 패티슨의 하이 라이프는 순전히 배우에 대한 호기심으로 선택하게 된 영화였다. 로버트 패티슨이 기존의 히트작인 뱀파이어 영화 이후로 선택하는 작품들이 꽤 괜찮다는 얘기를 들어서 보게 되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알 것 같다. 작가주의 경향이 짙은 영화에서 로버트 패티슨은 튀지 않고 잘 섞여 들어간다. 고요함 속에서 그의 강렬하면서도 일렁이는 눈빛이 극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시각적인 연출은 노골적이면서도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감독의 의도를 곳곳에 배치해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단번에 이해하고 정리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원래는 간단한 줄거리를 먼저 써보지만 이 영화는 장면들만 머릿속에 맴돌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내 것으로 소화된 느낌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낀 기분이다.

 

2. 참고 사이트

1) 하이라이트 - 위키백과

en.wikipedia.org/wiki/High_Life_(2018_film)

2) 안시환 영화 평론가 - 씨네 21 

www.cine21.com/news/view/?mag_id=94187

3) 승문보님 - 아트렉쳐

artlecture.com/article/1139

4) A Very Deep Place: Claire Denis on High Life / Matt Fagerholm -rogerebert.com

www.rogerebert.com/interviews/a-very-deep-place-claire-denis-on-high-life

 


다른 SF 영화 리뷰들
[SF] SF INDEX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