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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원작소설] 자기 앞의 생(La vita davanti a sé) /2020

by danchell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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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La vita davanti a sé) 


 

자기 앞의 생(La vita davanti a sé) /2020

자기 앞의 생 | 공식 예고편 | Netflix

https://www.youtube.com/watch?v=G-OVXlmMjgg

1. 감상(review)

  1975년 공쿠르상(Le Prix de Goncourt)을 받은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자기 앞의 생은 엄마를 잃은 모모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로사의 이야기다. 나이가 들어 매춘부의 생활을 끝내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그녀들의 아이를 돌보며 여생을 살아가고 있는 로사에게 그녀의 주치의가 모모를 맡기면서 둘의 짧은 여정은 시작된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는 모모는 마약을 팔아 그들의 패밀리에 들어가려고 한다. 혼자이기 때문에 누구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일에 손을 대면서도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원한다. 그런 모모를 보며 주위의 어른들은 모모에게 믿을 만한 사람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모모를 맡고 있던 의사 선생님은 로사를 로사는 잡화점 주인을 연계시켜주며 모모에게 부족한 곳을 채워주려 한다. 어린이는 보호가 필요하다.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함과 동시에 정성을 들여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런 어른들 사이에서도 모모는 그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이에게 혼자라는 남겨졌다는 사실은 슬픔과 동시에 부당함까지 느낄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자신의 삶은 자신이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모모는 너무나 일찍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로사가 모모에게 기대 왔을 때가 되어서야 마음을 열게 된다. 

  로사와 모모사이의 감정은 가족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서로의 삶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쓰다듬어 주는 우정 혹은 전우애 같았다. 로사는 아우슈비츠에서의 기억 때문에 자신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도록 모모에게 부탁한다. 로사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마약상과도 손을 끊고 로사를 돌보기 위한 준비를 한다. 병원에서 로사를 휠체어에 태워 빼내 올 때도 모모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한다. 분노에 차 있던 모모의 눈빛이 집중하는 순간 간절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로사는 모모에게 엄한 사람이고 모모는 그런 로사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그러나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인생 한 구석마저 공유하기 시작하는 두사람은 서로의 닮은 점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로사의 곁을 지키는 모모의 모습은 흡사 암사자에게 어리광을 부리듯이 온전히 로사에게 마음을 맡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의 장면에서는 막막함 보다는 로사가 남긴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듯도 하다. 이제 더이상 암사자가 모모에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다만 멀리서 지켜볼 뿐이다. 로사로 인해 삶의 중심을 찾게 된 모모에게 더이상 가상의 존재가 필요하지는 않아보였다. 

 

 

2. 참고 사이트

로맹 가리 - 수상경력

ko.wikipedia.org/wiki/%EB%A1%9C%EB%A7%B9_%EA%B0%80%EB%A6%AC#%EC%88%98%EC%83%81_%EA%B2%BD%EB%A0%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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