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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X-MAS] 브라질 코미디 가족영화, 오늘도 크리스마스(Just Another Christmas)/2020

by danchell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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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미디 가족영화, 오늘도 크리스마스(Just Another Christmas)


 

오늘도 크리스마스(Just Another Christmas)

Tudo Bem no Natal que Vem | Trailer | Netflix Brasil

www.youtube.com

1. 간단한 줄거리

생일이 크리스마스라 친구들도 크리스마스에는 자기 선물 받기 바쁘다. 크리스마스에 좋은 추억이 없는 그는 결혼 후 어쩔 수 없이 가족을 위해 챙길 뿐이다. 그런 그의 생일을 챙기는 건 아내뿐이다. 짜증이 나도 결국에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꾸역꾸역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산타로 분장해 지붕을 타다가 떨어져서 정신을 잃고 일어나 보니 1년이 지난 크리스마스다. 지난 1년을 기억하지 못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지만 그날 하루뿐만이 아니다. 그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지난 364일을 잊어버리게 된다. 일 년 중 하루만 기억하지만 지난 364일의 자신은 가족도 버리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있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건 매년 하루만을 살아가는 자신뿐이다. 과거의 잔재인 자신과 현재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몸부림친다.

 

2. 감상(Review)

 정말 오랜만에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주는 영화였다. 조르지 역의 레안드로 하숨(Leandro Hassum)의 연기는 작품의 전반을 휩쓸어 놓는데 코미디 부분에서 수상경력이 상당하며 꾸준한 필모그라피 쌓아온 베테랑 연기자이다. 그는 영화의 초반부를 찰진 코미디 연기로 흥미진진하게 극을 이끌어가며 후반부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아빠가 슈렉을 닮아서 어렸을 때부터 슈렉영화를 좋아했다던 딸과 함께 영화를 보는 장면과 그다음 이어지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아빠 조르지에게 가장 몰입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364일의 조르지와 크리스마스의 조르지는 정반대의 인물이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 원래 그가 가정적이고 툴툴거리지만 다정했기 때문에 하루만 가족들이 알던 원래의 조르지로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걸지도 모른다. 기다림과 이별이 반복되지만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다시 눈 뜨기 위한 모습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오늘도 크리스마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지키면서 관객에게 비극과 희극을 알맞게 배열해서 '인생'과 지금 살고 있는 그 '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완성도 있는 영화로 현재를 곱씹게 만드는 수작이다. 

 

3. 번외- 타임루프와 타임슬립

  조르지 입장에서는 수십 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하루 자고 나면 또 크리스마스인 것과 같기 때문에 타임루프라고 보인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크리스마스에만 기억상실증으로 그 해의 364일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라는 점에서 타임루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헷갈리긴 한다. 

 

타임루프(time loop)

  타임 루프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SF의 하위 장르로,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이 일정한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서 겪는 경험 또는 상황(re-experience)을 말한다. 루프 물의 핵심 요건은 '특정 시간대의 반복'이다. 영화 '해피 데스 데이'가 타임루프로 유명하다.

 

 

4. 참고 사이트

1) 타임 루프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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