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3일의 크리스마스(Días de Navidad) /2019
3일의 크리스마스(Días de Navidad)
3일의 크리스마스(Días de Navidad)
DÍAS DE NAVIDAD | Tráiler principal | Netflix Espa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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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
파우 프레이하스 감독의 스페인 드라마 3일의 크리스마스는 미니시리즈 3편으로 제작되었다. 스페인어로는 Días de Navidad(성탄절날)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가 배경이다. 네 명의 자매가 집에서 10대, 성인, 중장년층의 세 번의 다른 시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2. 각 회차별 짧은 줄거리
1화
네 자매의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세명의 자매가 넷이 된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2화로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누군가에게 쫓기는 부녀를 만나 딸을 숨겨달라고 반협박으로 부탁받아 집에 숨겨주게 된다. 에스테르가 소녀의 목걸이를 걸고 있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어머니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는 예전에 잃어버린 자신의 목걸이라고 말한다.
2화
성인 되고 크리스마스에 다시 모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화의 잘생긴 의사 청년은 발렌티나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후안을 짝사랑하던 아델라는 경관의 아들인 안토니오와 결혼했다. 묘하게 한 군데씩 어긋나 보이는 네 자매는 어렸을 적의 성격과는 달라졌다. 어머니는 크리스마스에 자매들만 모인 자리에서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낸다. 과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3화
시간이 한참 흐른 후의 크리스마스에 네 자매는 다시 뭉치게 된다.. 수십 년이 지난 후의 일인데 묘하게 배우들이 그대로 나이 든 듯한 모습이었다. 한 가정의 자매의 일생을 구현해 낸 듯했다.
에스테르는 어딘가 많이 망가져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것처럼 보이지만 가정폭력에 내내 시달린 아델라와 병에 걸렸지만 반려인 소피아에게 조차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마리아. 그리고 발렌티나는 다시금 창고에 모여 진실을 직면한다.
3. 감상(Review)
행복한 가정을 위해 아버지는 지난 일을 묻어두지만 그 위에 쌓아올린 수십 년의 세월은 모래성 마냥 위태로워 보였다. 이 가족중에서 잘못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그중 이사벨의 남편인 마테오와 발렌티나만큼은 욕할 수가 없다. 마테오에게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숙여 인내하는 자의 서글픔이 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연출 속에서도 마테오는 그대로다. 고목처럼 그 자리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행복하기만을 기도한다. 사랑받았지만 동시에 버림받은 발렌티나는 무너진 모래늪에서 빠져나간다. 사건들 속에서 가족은 뭉쳤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마침내 단단한 땅이 된 듯하다. 반면 철저하게 피해자 이지만 또한 적극적인 가해자의 입장인 안토니오에 대해서는 직선적인 인과관계를 따져서 답을 내리는 건 쉽지 않아서 찝찝함을 남는다. 동시에 가족들의 도덕적 판단은 지탄받아야 하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역시나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런 점이 드라마를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해 주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고 회차별로 시대가 달라지는 연출도 정말 자연스러워서 배우가 바뀌어도 이질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요새 스페인 드라마를 몇편 보게 되었는데 앞으로 보게 될 작품들에게서도 상당한 기대감이 생긴다.
4. 번외 - 스페인의 크리스마스
스페인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정에 작은 기름 램프를 켜서 크리스마스이브를 시작한 다음 교회로 가서 자정 미사를 듣는 '미사 데 갈로(Misa de Gallo)'라는 의식을 치른다. '미사 델 갈로'를 시작으로 가족은 식탁에 모여, 크리스마스 잔을 나누며, 음악과 노래를 부르며 파티를 연다. 스페인에서는 3명의 왕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이 가장 중요하다.드라마에서 아이들에게 동방박사의 날을 위해 편지를 잘 썼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5. 참고자료
1. 3일의 크리스마스/ 위키백과
2. 스페인 크리스마스의 전통
3. 미사 데 갈로(Misa de G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