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ÜberWeihnachten,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Over Christmas)/2020
ÜberWeihnachten,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Over Christmas)
ÜberWeihnachten,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Over Christmas)/2020
ÜberWeihnachten | Offizieller Trailer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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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으로서 성공하지 못하고 5년 이상을 사귄 여자 친구와도 헤어진 바스티안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집으로 향하지만 최악의 소식들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인 바스티안 앞에는 첩첩산중인 일들이 펼쳐지고 그가 가진건 하나도 없다.
결말까지 가는 과정 사이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중요한 드라마. 3편의 미니 시리즈라서 앉은자리에서 영화 보듯이 다 볼 수 있다. 형인 바스티안의 입장에서 이해 안 가는 일이 발생한다. 가족들이 바스티안을 대하는 방식이 그를 더 몰아붙이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순간 '대체 왜 이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정적으로 너무 가혹한 일들이 벌어진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걱정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배려하고 있다. 사람이 궁지에 몰려 있을 때는 걱정조차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그런 사람들의 태도 하나하나가 바스티안을 작게 만든다. 남들은 뭐라고 안 하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바스티안에게 순간적으로 몰입됐다. 당사자가 아니면 공감하기 어려운 억울함이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내가 잘한 건 없고 자신이 자초한 일들이 쌓인 결과물이지만 그것조차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존재한다.
은근히 한국 드라마의 서사와 닮은 부분이 있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는 오랫동안 뒤틀린 일들을 헤쳐나갈 힘은 자신을 마주 보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결국엔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드라마였다.